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불확실성 多, 금융안전에 유의할 것"

최은지 기자
입력일 2016-11-11 13:11 수정일 2016-11-11 14:06 발행일 2016-1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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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금융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요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차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세계 교역은 물론, 국내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예단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정부 출범 이전이나 출범 후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 “고용지표를 포함한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곧바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금리는 연 1.25% 수준에서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금리 정책을 신중하게 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