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치불안에 원·달러 환율 9.9원 급등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1-02 15:59 수정일 2016-11-02 16:44 발행일 2016-11-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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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9.9원이나 급등했다.

국내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 악화로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9.8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9.9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1원 오른 1,146.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 대선국면에서 ‘이메일 재수사’의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돼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어 국내에서도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갑작스럽게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가 교체되고, 야당은 반발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코스피도 198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개각 발표 이후 상승 폭을 키운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52.3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 1,14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50원대로 올라간 것은 지난 7월 12일(고가 1,151.5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100엔당 1,107.2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9.25원 올랐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