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중소기업 절반 “올해 경기 나빴다”…환율변동 가장 우려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1-01 10:03 수정일 2016-11-01 10:12 발행일 2016-1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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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경기 어려울 것"
수출입 중소기업들 절반 이상이 올해 체감경기가 나빴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4%가 올해 수출입 경기를 ‘나쁘다’ 혹은 ‘매우 나쁘다’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평가한 기업이 38%였고 ‘좋다’고 평가한 곳은 8%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플라스틱 제품 기업의 75%, 전자·전기 기업의 70%, 철강·비철금속 기업의 60%가 올해 수출입 경기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한 기업의 90%는 현재 글로벌 경제를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65%는 올해 수출에 영향을 미친 애로사항으로 ‘수출국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을 꼽았고 해외제품의 경쟁력 강화(16%)와 자금조달 어려움(14%)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올해 남은 기간에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 요인은 환율 변동성의 확대(70%)라고 답했고 산업구조조정(11%), 한진해운발 물류대란(10%), 유가 변동성 확대(6%)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내년 수출입 경기가 올해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고,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32%나 됐다.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한 기업은 21%에 그쳤다.

수출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수출국의 경기 부진 심화(43%), 수출국의 수입규제 강화(18%), 원자재비용 상승(18%) 등을 들었다.

내년 경기의 호전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꼽은 이유도 수출국의 경기 개선(64%), 원자재비용 하락(23%) 등으로 비슷했다.

예상되는 수출입 경기의 호전 시기를 묻자 34%의 기업이 2018년을 꼽았고 내년 하반기(28%), 2019년 이후(18%) 등이 다음으로 많았다.

중소기업들의 올해 말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값은 1153원이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