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잠잠해지자 3분기 외환거래 5.5% '뚝'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0-28 14:04 수정일 2016-10-28 14:04 발행일 2016-10-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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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467억 달러…비거주자 NDF거래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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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환율 변동 폭이 축소되면서 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가 올해 3분기(7∼9월)에도 줄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 및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하루평균 외환거래액은 46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분기(494억4000만 달러)보다 27억3000만 달러(5.5%) 줄어든 수치다.

하루평균 외환거래액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치인 529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규모는 작년 한해 평균(484억3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황문우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외환거래량 감소에 대해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떨어졌고 변동 폭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 폭과 방향은 외환거래의 큰 변수로 꼽힌다.

보통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며 큰 변동성을 보일 경우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매매 과정에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고 보고 거래량을 늘린다.

3분기 하루평균 외환거래에서 현물환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192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억3000만달러(3.6%) 줄었다. 원·달러(2억4000만달러↓)뿐 아니라 유로·달러(1억6000만달러↓) 원·위안(1억달러↓) 등의 현물환 거래도 쪼그라들었다.

달러·유로도 6억6000만 달러로 1억6000만 달러(19.9%) 줄었다.

현물환 거래를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은 112억2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0.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은 79억9000만 달러로 7억4000만 달러(8.4%)나 줄었다.

외환파생상품 가운데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선물환(NDF) 거래는 68억5000만 달러로 10억 달러(12.8%) 급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