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총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0-14 14:10 수정일 2016-10-14 14:10 발행일 2016-10-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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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달러(약2조 83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날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한국물 최초의 ‘쿼드러플(Quadruple) 트란쉐’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각각 7억 5000만달러, 5년 만기 3억달러, 10년 반 만기 7억달러로 이뤄졌다. ‘쿼드러플 트란쉐’란 만기 및 금리조건(고정·변동)이 다른 4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최근 유럽, 호주, 일본계 등 AA 신용등급 이상의 선진금융기관이 선호하는 발행 방식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 5월 정부를 제외하고 한국물 사상최대인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성공한 바 있다.

수은의 이날 글로벌본드 발행은 일반적으로 1~2개의 트란쉐로 발행되는 한국 외화자금 조달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발행한 글로벌본드 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에 0.46%,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0.60%, 5년 만기채권의 경우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7%, 10.5년 만기채권의 경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0.7%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은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 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자원개발 등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은은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발행 시점을 포착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 모멘텀을 활용해 AA등급 이상의 초우량 채권에 참여하는 해외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