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일정짜기부터 안전까지, 열 친구 안부러운 '앱' 친구랑 세상 어디든 맘놓고 갑니다!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6-10-12 07:00 수정일 2016-10-14 09:21 발행일 2016-10-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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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프] 혼행족 위한 필수 앱! 구글트립스, 에어비앤비, 구글맵, 애플랩, 유니온페이, 토스, 택시앱 우버, 리프트, 
폴라스텝스(Polarsteps), 옐프(Yelp), 아이쉐어링, 앨리스 원더랩, 프립(Frip), 설레여행 매칭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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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계절 가을이다. 혼자 고독을 즐기고 싶다면, 출장이나 비즈니스 여행이지만 떠나온 자유를 만끽하고자 하다면, 지난 여름 너무 더워 휴가마저 미뤄뒀던 이들이라면 떠나도 좋은 계절이다.  

그 여행 친구가 반드시 사람일 필요는 없다. 각자의 시간을 맞추려 애쓰느라 혹은 혼자 떠나는 게 두려워 고민만 하지 말고 혼자라도 떠나자. 머신러닝(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 빅테이터 분석기술, 인공지능 등으로 더 똑똑하고 친절해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여행의 동반자가 돼주고 친구들을 매칭해주기도 한다. 

글로벌 카드 비자(VISA)는 2015년 해외여행 경비지출이 1600조원(1조 5000억 달러)을 넘어선다고 발표했다. 카드 뿐 아니라 현금 사용까지를 아우르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이다. 이같은 시장을 발 빠른 IT분야가 허투루 넘길 리 만무다. 

IT기술이 속속 여행시장으로 확장되면서 이미 상용화된 비행기, 호텔, 레스토랑 예약은 물론 여행 일정표 짜기, 동영상 지도, 놀거리 찾기, 여행경비 조달, 안전, 여행일기, 쉽게 동영상 만들기 등 다양한 앱들이 나 홀로 여행을 돕는다.

◇여행 알파고 ‘구글 트립스’, 그들과 손잡은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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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트립스.

지난 2일 글로벌 검색에진 구글이 출시한 여행 정보 앱 ‘트립스’(Trips)가 여행 동반자 맨 윗줄에 오를만하다. 구글이 구현하고 있는 위치기반, 빅데이터 분석, 검색, 번역, 지메일, 구글캘린더, 알파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 및 딥마인드 등의 기술을 총망라해 구현한 여행 정보 앱이다.  

이에 대해 IT전문매체 ‘테크홀릭’의 이석원 편집장은 “인공지능으로 서비스를 보완해 총망라한 앱”이라며 “정확한 정보의 부족으로 여행일정을 빠듯하게 짜는 경향이 있는 이들에게 유용하다”고 전한다. 

이석원 편집장은 “위치기반과 여행의 결합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최근 온·오프라인을 잇는 O2O비즈니스가 각광받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위치기반은 의식주 모든 것에 대한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한다. 이 같은 현상에서 여행만 예외일 수 없고 위치기반과 여행의 결합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구글 트립스는 오히려 간단한 서비스다. 향후 보다 세밀한 맞춤형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음성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화형 검색은 단순한 찾기 뿐 아니라 검색 데이터를 축적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여행지에서도 평소 취향, 선호도 등을 고려해 맛집, 관광지, 놀거리 등 추천하는 등 진화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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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여행전문 쇼핑몰 트래블메이트의 남지현 주임은 구글 트립스에 대해 “여행앱계의 백과사전이다. 지메일로 주고받은 예약메일, 일정표 등을 바탕으로 가고 싶은 코스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 무궁무진하다”며 “무엇보다 좋은 건 데이 플랜(Day plans) 카테고리다. 무작정 떠나는 나 홀로 여행객들이 참고하기 좋은 코스를 구글맵을 통해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이어 남 주임은 “스팟 사이의 거리, 이동시간, 가는 방법, 운영시간, 대부분 방문자들이 머무는 시간까지 알려준다”며 “영어라서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여행 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서울로 여행을 생성해보면 사용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게다가 구글은 최근 전세계 191개국 3만 4000개 이상 도시의 숙소를 공유하는 ‘에어비앤비’(airbnb)에 5억 55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하며 보다 세심한 지역밀착형 정보제공이 가능해졌다.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6000만명이 이용하는 숙박공유기업으로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위치확인, 이동, 지불 등을 위한 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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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연합=AFP)

여행에서 이동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위치를 확인하고 택시를 타고 지불을 하는 데 유용한 앱은 우버, 구글 맵스 그리고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유니온페이를 장착한 페이앱이다. 

구글 맵스는 자타공인 믿을만한 지도앱이고 우버는 한국의 카카오택시처럼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앱이다.  

여행지에서 흔한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고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는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단 미국의 경우 구글 맵스 보다는 애플맵, 우버 보다는 리프트(Lyft)가 더 유용하다. 다수의 경험자들은 “미국에서는 애플 앱이 더 정교하며 현지 교통상황, 요금추가 여부 등 세심한 기준을 적용하는 리프트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싸다”고 조언한다. 

페이앱은 애플도 항복한 중국은련유한공사(中國銀蓮有限公司)의 중국의 결제망인 유니온페이(銀蓮, UnionPay)를 장착해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를 아우르는 지불수단이다. 제휴처, 할인혜택 등이 다양해 특히 아시아 여행에서는 필수다. 

P2P 금융 전문기업 렌딧의 이미나 홍보팀장은 서울대학교 출신의 치과의사 이승건 대표가 설립한 비바 라리퍼블리카의 ‘토스’를 추천한다. 이 팀장은 “전화번호만 알면 언제 어디서나 송금할 수 있는 앱이다. 급할 때 매우 유용했다”고 털어놓았다.

◇여행 전문가 혹은 초보 여행가가 추천하는 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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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여행하는 즐거움과 추억을 갈무리하거나 지역 맛집, 놀거리 등의 정보를 받거나 안전을 책임지는 앱들도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비바비디오(Vivavideo), 볼로(Volo) 등 사진 혹은 동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저작 앱이다.  

비바비디오는 사진을 선택해 간단하게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볼로는 나만의 여행기를 블로그 형태로 기록·저작할 수 있다. 더불어 홀로 지낼 긴긴 밤을 함께 할 넷플릭스, 네이버 웹툰, 북스 등의 앱은 필수다!

당장 떠나지 못해도 좋다. 분주하고 고단한 일상에서 내 스마트폰 속 ‘여행’ 폴더에 늘어가는 앱들은 그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떠날 수 있다는 설렘을 간직할 수 있으니. 

▲콕! 앱① IT전문매체 테크홀릭 이석원 편집장의 ‘폴라 스텝스’(Polarsteps)와 옐프(Y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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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스텝스.

IT분야의 특성상 전세계 곳곳으로의 출장이 잦은 이석원 편집장은 여행 전문 매체 ‘트렁크로드’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IT전문가이자 여행가로서 그가 추천하는 앱은 폴라 스텝스다. 여행 일정을 입력해두면 알아서 내가 갔던 곳을 지도에 표시하는 앱이다. 

일정, 사진, 동영상 등을 추가할 수 있어 바로바로 여행일기를 쓸 수 있으니 따로 블로그 등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 지도로 내가 움직인 루트를 볼 수 있고 터치 한번으로 그곳에서 했던 일, 맛집, 관광지 등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 편집장은 지역정보를 바탕으로 별점과 리뷰를 제공하는 앱 옐프도 추천한다. 옐프에서 500개 이상의 리뷰가 달렸다면 믿을만한 맛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앱이다.

콕! 앱② IT전문 홍보베테랑, 일로 노는  워커홀릭 이미나 팀장의 ‘프립’(Frip)과 앨리스 원더랩(Alleys Wond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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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맵인 앨리스 원더랩.

IT기업 홍보베테랑 이미나 팀장은 ‘꼬날’(꼬마 날라리의 줄임말)이라는 애칭과는 달리 일로 노는 워커홀릭이다. 여행갈 시간이 많지 않아 주로 국내 여행을 즐기는 그가 추천하는 앱은 동영상 지도 앨리스 원더랩과 여행지 주변의 다양한 이벤트를 알려주는 프립이다. 

프립은 위치 기반 서비스로 아웃도어 여행, 피트니스, 문화생활 등 여행지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들을 제안한다. 앨리스 원더랩은 사용자가 직접 비디오 지도를 만들어 등록하는 방식의 동영상 맵 서비스다.  

콕! 앱③ 여행전문 쇼핑몰 트래블메이트의 남지현 주임의 아이쉐어링(iSharing)과 설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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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쉐어링.(사진제공=아이쉐어링소프트)

나 홀로 여행, 특히 여성 혼자 다니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이에 남지현 주임은 영화 ‘테이큰’으로 잘 알려진 ‘아이쉐어링’을 추천한다.

 

위치기반 서비스로 나의 위치를 주변인들에게 알려주고 위험한 순간 알람 버튼을 누르면 위치와 함께 SOS메시지가 전송된다. 

내 신상과 안전을 공유할 이들과 함께 다운로드해 이용하면 된다. 비슷한 앱으로는 ‘하츠고’가 있다. 

그가 추천하는 또 하나의 앱은 설레여행.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행매칭 앱이다. 

여행 일정과 행선지를 생성하면 동일한 시간·장소에 있는 이들을 찾아 자동적으로 매칭해준다. 

페이스북으로 가입하고 프로필에 자신의 SNS를 올려놓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험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게 남 주임의 추천 이유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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