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급서비스 하루 3220억 돌파…사상 최대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0-10 13:39 수정일 2016-10-10 17:36 발행일 2016-10-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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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는 교통카드, 금액은 온라인쇼핑이 월등
우리나라 국민이 전자지급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이 하루 평균 3200억원을 넘어섰다. 결제건수는 교통카드, 이용금액은 온라인 쇼핑이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4∼6월)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220억4370만원으로 1분기보다 7.0% 늘었고 이용건수는 2082만6300건으로 19.5% 증가했다.

전기대비 이용금액은 7.0%, 이용건수는 19.5%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용금액이 올해 1분기 3010억6840만원으로 3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또 세웠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용실적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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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서비스별 이용현황을 보면 금액기준으로는 온라인쇼핑 등에서 활용되는 PG서비스가 일평균 2295억원(71.3%)로 가장 많았다. 이용건수 기준으로는 교통카드 등 소액 선불전자지급수단이 일평균 1498만건(71.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정규 한은 전자금융조사팀장은 “간편결제서비스 확산으로 카드 이용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기 중 학생들의 교통카드 이용이 늘어났고 송금 목적 선불전자지급수단도 전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모바일, 온라인 등에서 공인인증서나 카드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편리하게 결제하는 기능을 말한다.

결제대금예치는 이용건수가 120만7600건으로 1분기보다 16.2% 늘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등의 구매대금을 예치하고 구매자에게 물품이 전달되는지 확인한 뒤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가리킨다.

전자고지결제의 경우 하루 평균 4만9300건으로 68.0% 늘었고 이용금액도 89억9220만원으로 35.8% 불어났다.

2013년 이후 줄었던 아파트 관리비의 신용카드 납부가 다시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올해 3월 금융위원회는 카드업계의 요청을 반영해 카드사가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무를 수행하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전자화폐와 직불전자지급수단은 저조하다.

결제대금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이체되는 직불전자지급 서비스는 하루 평균 75건으로 1분기(54건)보다 늘었지만 금액은 320만원으로 32.4% 줄었다.

전자화폐는 하루 평균 이용건수가 1만396건, 이용금액이 1822만원으로 각각 3.7%, 3.0% 줄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