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김영배 부회장 "정부 현대차에 긴급조정권 발동해야"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6-09-29 10:51 수정일 2016-09-29 11:01 발행일 2016-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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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사진=연합뉴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파업에 대해 맹비난하며 정부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촉구했다.

김 부회장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0회 경총포럼’ 인사말을 통해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대차 파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조속히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파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성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금지돼 있는 쟁의행위시 대체근로를 허용해 노사관계 선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이 9600만원으로 국내 최고수준인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평균 1500만원 이상의 일시금 지급 등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며 노사 합의안을 부결시켰다”고 현대차 파업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 근로자들은 강경 노선의 노동조합이 타결한 합의안도 부결시키는 등 이기주의적 행태의 극단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 국가와 시장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고 말하며 정부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재차 주문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