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차 사장, 박 위원장에 독대까지 제안…'교섭은 실패'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9-28 18:53 수정일 2016-09-28 18:57 발행일 2016-09-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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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좌)과 윤갑한 현대차 사장 (연합)
정부가 현대차 파업과 관련해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한 28일,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막판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양측 교섭 대표인 윤갑한 사장이 박유기 위원장에게 독대를 제안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노조는 29~30일까지 6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전날보다 진전된 추가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윤갑한 사장은 “임금 대폭 인상은 없다. 언제까지 단체교섭을 이 상태로 유지할 수 없다”며 “노측이 결단을 전제하지 않으면 회사 최종 제시안은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갑한 사장은 이어 박유기 위원장에게 독대를 제안했지만 이뤄지지는 못했다.

박유기 위원장은 “사측의 최종 제시안도 없는데 교섭위원들 다 내보내고 대표자간 독대를 하자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교섭은 아니다”라고 독대를 반대했다.

사측은 전날(27일) 추가제시안을 통해 기존 기본급 월 5만8000원 인상에서 소폭 인상된 월 7만원 인상안을 제시했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