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년 이상된 노후차량 급증…"저성장·기술발전 영향"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9-04 15:28 수정일 2016-09-04 15:28 발행일 2016-09-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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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고된 지 10년이 넘은 승용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차량 노후화의 영향과 보험회사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 평균연령(출구 이후 햇수)은 2001년 5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5년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10년이 넘은 차량 비중은 7.1%에서 25.7%로 약 3.6배가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보급률 확대와 자동차 기술 발전, 저성장 기조에 따른 것으로 노후화된 차량이 늘면서 보험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보고서는 교통사고 발생 시 노후 차량 운전자 일수록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고려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별 안전성 정도에 따라 보험료율을 차등화하고 자동차 보증연장보험 등 차 연령을 고려한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후화로 수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중고, 재제조 부품 시장도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 보험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의 경우 이미 10년 이상 된 차량 비중이 30%를 넘어선 상황으로 프랑스는 41.5%에 달했고, 독일과 영국도 각각 36.0%, 35.1%로 조사됐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