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러 극동개발공사 등과 시장진출·기술협력 MOU 체결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9-04 13:11 수정일 2016-09-04 15:35 발행일 2016-0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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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코트라 사장(좌)과 막심 쉐레이킨 러시아 연방기술개발공사 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코트라는 지난 2~3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러시아 극동개발공사, 연방기술개발공사와 시장진출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대통령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체결된 이번 MOU를 통해 우리 기업의 러시아 극동지역개발 프로젝트 참여와 우수 제조기술의 러시아 시장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러시아 정부의 극동개발 주요 정책인 ‘선도개발구역(TOR)’과 ‘블라디보스톡 자유항(Free Port)’을 직접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다수의 극동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극동지역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접촉해야 하는 기관이다.

이번 MOU에는 △양국 대외교역 및 투자유치 관련 상호 정보교환 △극동 러시아 주요 프로젝트 정보 제공 △투자유치 확대 행사(세미나, 포럼 등) 추진 등이 담겨 있다.

한편 지난 5월 새로 설립된 러시아 연방기술개발공사는 해외 선진기술 도입과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으며, 한국으로부터 기계·엔지니어링, 제약·의료, 에너지, 석유화학, ICT 분야의 기술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첨단기술 개발 관련 정보교류 △양국 전문가 상호방문 등 기술개발 지원 △기술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2013년부터 시작된 유가하락, 서방의 경제제재와 루블화 가치폭락 등 잇따른 경제적 악재에 대응하고자 동북아 및 아·태지역과의 협력기회를 발굴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한 ‘극동개발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은 극동개발정책의 핵심지역으로 동방경제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면서 무역, 물류, 조선·항만, 농·수산업 등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EU(유럽연합)의 경제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극동개발정책을 중심으로 한·중·일과의 무역투자 교류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투자진출 프로젝트, 기술협력 등 우리 기업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