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노조에 '파업보단 상생' 호소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9-04 10:49 수정일 2016-09-04 15:04 발행일 2016-09-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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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시끌벅적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한 한국지엠 노조에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김 (사진)  사장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호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턱밑까지 추격한 가운데 노조의 파업으로 자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역설한 동시에 치열해지는 판매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제임스 김 사장은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서신을 통해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회사 출범 이후 최고의 상반기 판매 실적을 달성했음은 물론, 글로벌 지엠 내에서도 전년대비 가장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경제위기와 경쟁사의 잇따른 신차 출시로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한국지엠은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이어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중 하나는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는 2016년 임단협”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지엠은 올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해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월대비 11.1% 감소한 1만2773대에 그쳤다. 제임스 김 사장의 이번 메시지는 한국지엠이 그동안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3위를 지켜오며 ‘임팔라’, ‘신형 말리부’ 등 신차를 앞세워 2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던 상황에서 오히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노조측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헌신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해 회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회사의 최우선 목표는 바로 한국지엠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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