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꿈나무들의 무한속도경쟁…현대차 청소년 모형차 대회 4개월 대장정 막 내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31 15:00 수정일 2016-08-31 15:00 발행일 2016-08-31 99면
인쇄아이콘
160815 현대차 제5회 모형자동차 대회 성료_사진1
예당고 김선옥 교사(사진 왼쪽부터) 정지용 군, 이승연 양, 류민우 군, 현대자동차 브랜드전략실 김민수 이사 (사진제공=현대차)
160815 현대차 제5회 모형자동차 대회 성료_사진3
현대자동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 경기 트랙 (사진제공=현대차)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 1층 로비에서 열린 ‘제5회 현대자동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 결승전.

모두가 숨죽인 채 모형 자동차 전용 트랙의 피니쉬라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미래 자동차 꿈나무들이 장장 4개월 동안 펼친 모형차 경주 대회의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자리는 긴장감과 흥분의 열기로 가득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현대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는 현대차가 2012년부터 청소년들에게 자동차 개발 과정에 대한 이해와 공학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진행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과학경진대회다.

규격화된 모형차로 경쟁을 펼치는 다른 대회와 달리, 현대차가 제공하는 모터와 드라이브 샤프트, 배터리 케이스를 이용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자동차를 직접 제작해 전용 트랙에서 경주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험로와 곡선, 점프, 경사 코스 등 코스길이 76m의 모형차 전용 트랙 2바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주파하는 팀이 우승하는 이번 경기에는 중등부와 고등부를 합쳐 본선 진출팀만 120팀, 총 480명이 참여해 치열한 속도경쟁을 펼쳤다.

특히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 꿈나무 집중 육성을 위해 이번 대회부터는 기존 고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했고, 결선 참가팀들은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에서 현대차 디자인·설계 부문 전문가 멘토링 교육을 통해 자동차에 관한 지식과 공학적 사고력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팀은 중등부에선 오산 대호중학교 ‘카르페디엠’ 팀, 고등부는 화성 예당고등학교 ‘캐치미 이프 유캔’ 팀이 차지했다.

중·고등부 우승팀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되고 현대차가 참가 중인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대회 탐방 기회도 제공된다.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예당고 류민우 군(19)은 “자동차에 관심 있는 여러 후배들이 이 대회에 도전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를 통해 자동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자동차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학도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