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평정한 쌍용차 '티볼리' 이번엔 글로벌 시장 넘본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28 11:06 수정일 2016-08-28 14:19 발행일 2016-08-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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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에어 주행_1
쌍용차의 티볼리 롱바디 모델 ‘티볼리 에어’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1월 출시되자마자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휩쓸며 단 한번도 주도권을 빼기지 않았던 쌍용차의 티볼리는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로 꼽히고 있다.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5000대를 돌파하며 쌍용차의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7000대가 판매되며 월간 최대 실적을 돌파했다.

특히 내수에서만 지난해 10월 5237대가 판매되면서 쌍용차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5000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6만3693대가 판매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목표 판매인 6만대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올해에는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 가세로 약 9만5000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티볼리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올 1분기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67.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쌍용차는 유럽형 전략모델로 개발된 티볼리의 내수시장 돌풍에 힘입어 유럽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5월 터키 수도 앙카라에 글로벌 최대 규모의 대리점을 오픈하고 티볼리 현지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그동안 미개척지였던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도 수출을 시작하며 판매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티볼리 수출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한 2만2133대를 판매했다.

최근에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Silverstone Circuit)에서 열린 2016 실버스톤 클래식(Silverstone Classic)에 티볼리, 코란도 C 등 자사 차량 60여대를 행사 진행차량 및 의전차량으로 제공하는 등 유럽에서 마케팅 확대를 통해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쌍용차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 마련하게 됐다”면서 “티볼리는 쌍용차의 대외신인도 회복 및 기업 이미지 제고,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