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교섭 원점부터 다시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27 07:57 수정일 2016-08-27 09:48 발행일 2016-08-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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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지난 24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협상을 마친 윤갑한 사장(오른쪽)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나오고 있다. (연합)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5777명(투표율 92.17%) 가운데 3만5727명(78.05%)이 잠정합의안에 반대했다고 27일 밝혔다.

투표는 지난 26일 오전 6시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2008년 이후 8년만이다.

올해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예년과 달리 낮은 임금인상안에 대해 조합원 불만이 높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노조 집행부 견제세력인 현장노동조직이 이를 빌미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부결운동을 벌인 것인 전해졌다.

노사는 지난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키로 합의 했지만 다음주부터 교섭을 원점에서 다시 해야 한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