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이상없다던 아우디코리아, 결국 A8 4.2 FSI 콰트로 '리콜'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24 13:19 수정일 2016-08-24 13:20 발행일 2016-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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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8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아우디의 ‘A8 4.2 FSI 콰트로’ 승용차가 주행중 시동 꺼짐 현상으로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A8 4.2 FSI 콰트로 승용자동차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을 조사한 결과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 결함이 발견돼 전세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리콜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차량은 자동차의 엔진, 변속기 및 조향·제동장치 등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인 ECU 커넥터 내에 냉각수가 유입되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번 결함은 국토부 산하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밝혀낸 것으로 아우디코리아는 차량의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더라도 경고등이 점등되고 잔량의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약 1~2분간 더 주행할 수 있어 운전자의 사전조치가 가능하므로 안전운행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결국 심각한 결함으로 판명되면서 리콜조치하게 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리콜시정조치가 아닌 공개무상수리를 해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냉각수 제어밸브의 설계불량으로 냉각수가 배선을 통해 직접 연결된 엔진 ECU 커넥터로 유입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우디코리아측은 독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결국 진행 중이던 무상수리를 리콜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국토부에 대상 대수와 구체적인 시정방법 등을 상세하게 담은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고 국토부를 통해 전했다.

리콜대상은 2010년 7월 16일부터 2012년 4월 13일까지 제작된 A8 4.2 FSI 콰트로 승용자동차 1534대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25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리콜은 국토부의 지시에 따라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진행한 것으로 독일 아우디폭스바겐 본사는 이 리콜을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