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슬럼프 빠져 마이너리그행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20 10:01 수정일 2016-08-20 10:01 발행일 2016-08-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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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선수(연합)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조선의 4번타자’라고 불린 이대호 선수(34·시애틀 매리너스)가 타격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시애틀구단은 20일(한국시간) 이대호와 오른손 투수 조 위랜드를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 터코마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은 대신 이대호 선수와 스프링캠프 당시 경쟁했던 스테펜 로메로를 25인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232타수 57안타), 13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산) 0.844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지만 시즌 중반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특히 전반기 막판 손바닥 부상으로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출전이 들쭉날쭉해지자 타격감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대호 선수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스타 휴식기 직전 손부상 이후 타격 부진에 빠졌다”며 “타석에서 타이밍을 찾지 못해 자신감도 잃었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