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호주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글로벌 철도 기업 '우뚝'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18 10:44 수정일 2016-08-18 17:42 발행일 2016-08-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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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총 1조원 규모…올해 철도부문 수주 2조5천억 돌파
호주 시드니 이층 전동차 조감도
호주 시드니 이층 전동차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올해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쾌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 회사인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 교통부와 총 1조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시드니 이층 전동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며 호주에서 회사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철도부문 누적수주는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 실적은 계약금액만 총 8894억원으로 이층 전동차 512량과 옵션물량 136량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규모는 648량, 1조1000억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 성공으로 호주 시장 진출과 동시에 사상 최대 수주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등 올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수주한 1조원 규모의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636량(옵션 150량 포함) 사업이 가장 큰 규모의 수주 계약이었던 현대로템은 처음 진출한 호주에서 사상 최대 물량의 전동차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호주 현지 중공업회사인 UGL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하면서 프랑스, 스위스, 중국 등 막강사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철도 시장에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서 현재 운행되는 기존 차량 대비 전 구간 운행 소요 시간을 30분 가량 단축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도 기존 대비 13% 뛰어난 차량을 현지 시행청에 제안했다”며 “현지 시행청은 현대로템의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측면에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시드니 이층 전동차는 기존 운행 중인 노후차에 대한 대체물량으로 시드니 인근의 헌터, 뉴캐슬, 블루마운틴, 서던하이랜드, 사우스코스트 등의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이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세밀한 사업 계획과 일정 관리를 통해 오는 2019년 초도 편성을 납품한 뒤 2022년까지 모든 차량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 진출까지 성공하며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세계 이층 전동차 시장 공략에 있어 교두보가 될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이층 고속차량 도입 기반을 확보함과 함께 해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16-08-18 10;40;52
<p>올해 현대로템 철도부문 수주 현황 (현대로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