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9번째 파업-현대重 조선계열 3사 8월말 공동파업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17 18:27 수정일 2016-08-17 19:03 발행일 2016-08-18 2면
인쇄아이콘
2016081801010010767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 위원장들과 김종훈 무소속 국회의원(왼쪽 첫번째)이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이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총 1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올해 9번째 파업이다. 금속노조의 지침을 따르면서도 회사의 임협 제시안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회사측은 전날 임금협상에서 임금 1만4400원 인상, 성과급 250% + 일시금 250만원 지급안의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원천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도 “회사가 요구한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임금협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해 현재까지 17차례 교섭했지만, 임금피크제 확대와 같은 쟁점사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18일에도 1·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한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노조의 9차례 파업으로 총 4만2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약 9700억원의 손실을 냈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 노조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단체교섭 승리와 구조조정에 맞서 31일 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노조는 “그룹 조선 3사는 분사를 확대하고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실시하는 등 노조를 무시하고 무력화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