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 쏟아지는 '폭스바겐'…인기도는 '하락'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08 11:24 수정일 2016-08-08 17:34 발행일 2016-08-08 9면
인쇄아이콘
[헤이딜러] 폭스바겐에 대한 중고차 시장 반응
폭스바겐에 대한 중고차 시장 반응 그래프 (그래픽제공=헤이딜러)

폭스바겐 차량 소유주들이 디젤 게이트와 정부의 판매금지 등 행정처분으로 자신의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내차팔기 비교견적’ 앱 헤이딜러는 자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한 정부의 판매정지 조치 이후 ‘폭스바겐에 대한 중고차 시장 반응’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헤이딜러가 지난 15개월 간 자사 중고차 경매 데이터를 집계·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폭스바겐 중고차가 전체 경매 출품차량 중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7월 1.6%에서 올해 7월 4.5%로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 발생 후 타던 차를 처분하려는 폭스바겐 차주들이 증가, 헤이딜러를 통해 내놓은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디젤게이트 여파로 헤이딜러를 통해 폭스바겐 중고차를 매입하려는 딜러 수는 5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폭스바겐 매물의 인기도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다 7월 정부의 행정처분으로 다시 급락했다는 점이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향후 폭스바겐 중고차 시세 전망에 대해 “수요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중고차 시세 원리에 비춰볼 때 판매하고자 하는 차주들은 2배 증가했고,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50% 감소해 지속적인 시세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이달 초 환경부의 인증취소로 폭스바겐 구매 희망자의 신차수요가 중고차로 얼마나 옮겨오느냐가 향후 폭스바겐 중고차의 인기도와 시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