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내달부터 줄줄이 임기만료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7-10 11:34 수정일 2016-07-10 18:02 발행일 2016-07-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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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신한카드, 신용보증기금(신보),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예탁결제원,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기보), 한국수출입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의 임기가 잇따라 끝난다.

이에 따라 금융권 수장직의 대규모 교체 행렬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8월로 임기가 끝나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위 사장 연임 여부는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돼 있다. 현재 위 사장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함께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한동우 회장은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난다.

통상 지주 회장 임기만료 3∼5개월 전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임작업을 시작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위 사장의 연임 여부는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의 윤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9월에는 서근우 신보 이사장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후임 신보 이사장을 뽑으려면 모집 공고,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에 2개월 정도 걸려 이르면 이달 말 공모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

신보 이사장 중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지만 규정상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어 서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이사장에 대해서는 연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한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를 20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경우 최 이사장이 1년 더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1월에는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들이 연임한 사례는 거의 없어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2월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행장은 2014년 말 취임하면서 “2년 안에 민영화를 하겠다”면서 종전까지 3년이었던 임기를 본인 스스로 줄였다.

권선주 행장은 실적과 리스크 관리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만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냈던 고 강권석 전 행장을 제외하면 연임한 기업은행장이 없어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내년 1월에는 김한철 기보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내년 3월에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두 곳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이 후임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