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브렉시트를 활용하는 자세…공포 뒤의 기회"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06-27 15:58 수정일 2016-06-27 16:39 발행일 2016-06-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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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민주
증권부 김민주 기자

영국이 끝내 어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택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43년만에 EU(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하면서 영국은 물론 EU, 더 나아가 세계질서 지형에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특히 반(反) EU 성향이 강했던 체코 등 다른 국가의 EU 탈퇴 움직임에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는 우려에 전 세계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9% 하락하며 4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7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1926.85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1% 대 이상 떨어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여파로 2008년 금융위기 사태 당시의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등 커다란 충격을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IMF 당시 하루에 수백 종목이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수많은 주식들이 상장폐지로 휴지조각이 됐다. 2008년 금융위기 사태 때는 코스피가 900선 밑으로 떨어지며 국내 주식시장이 무너졌었다.

하지만 당시 위기는 저가 매수의 기회였고 이를 활용한 투자자들은 큰 돈을 거머쥘 수 있었다. 공포심리 뒤에 놓인 기회를 찾아낼 때다.

그러니 위축되지 말자.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자.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순간을 냉정하게 포착할 시점이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