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우리 쌀 빵 미국 식탁에 오른다

김태형 기자
입력일 2016-04-19 13:25 수정일 2016-04-19 13:25 발행일 2016-04-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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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식품 현미 쌀가루 연간 240톤 120만 불 수출의향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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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부터 4월 8일까지 미국 노스게이트 마켓 보유 장비를 이용하여 현지 제빵 기술진들을 대상으로 쌀빵 제조기술 교육과 시식행사를 추진했다.

경남도는 산청군 효성식품(대표 강기홍)의 쌀가루 수출확대를 위해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미국 LA지역 라티노계 최대 마켓인 노스게이트 마켓(Northgate Market)에서 쌀빵 제조기술 교육과 시식행사를 가졌다.

노스게이트 마켓은 1980년에 설립하여 9000여 명의 직원, 42개의 자체매장을 운영하며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 규모를 가진 대형 유통 판매업체로 지난해 3월 홍준표 도지사가 직접 방문하여 경남도와 수출협약을 체결한 후 경남의 농식품 수입물량을 확대해가고 있는 업체다.

경남도는 지난해 4월 미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시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산청군 효성식품의 쌀가루로 만든 빵을 소개하고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상담회에 참가한 노스게이트 측 바이어는 쌀빵의 맛과 품질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미국 현지에서도 제조가 가능한지를 확인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노스게이트 측 제빵 분야 최고책임자가 효성식품을 직접 방문하여 생산시설 및 제조공정을 견학하고 쌀가루 수입을 추진했다.

도는 이번 행사가 미국 현지 바이어의 요청에 의해 성사되었다는 측면에서 향후 수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12일간 현지에서 진행한 기술교육과 시식행사에서 당일 마켓을 찾은 고객의 90% 이상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고, 향후 구매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적극적인 구매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노스게이트 마켓은 시식에 참가했던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확인하고 매우 고무된 분위기였으며, 1년 간 240톤 120만 달러의 수출입 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도는 밝혔다.

그러나 기술전수 과정에서 문제점도 있었다. 테크오븐 등 장비의 문제로 다양한 빵을 선보이지 못했으며,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지 못한 점, 그리고 미국 히스패닉계 사람들의 쌀빵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을 개선 보완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빵이 주식인 시장에서 밀가루 빵에 비하여 비싸게 판매되는 빵 가격은 향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제빵공정단축 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효성식품 강기홍 대표는 “국내는 쌀소비 감소와 경기불황 등으로 시장의 확대가 제한적이나 빵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미국시장이 성공하면 노스게이트 마켓과의 연계를 통해 미전역에 걸쳐 쌀가루 수출 확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만성 소화 장애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쌀로 만든 빵을 전략품목으로 육성하여 집중 홍보한다면 우리 쌀 산업도 매우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석제 경남도 농정국장은 “쌀 가공 산업의 수요변화에 부응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쌀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시장판로 개척이 필요하다”면서 “도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하여 미국시장 전역에 우리의 쌀로 만든 빵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의 성과는 매년 3~4회 추진하던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홍준표 도지사 취임 이후 연 10회 이상 추진에 따른 성과로 경남도는 향후 수출상담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김태형 기자 ksj3464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