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전자업계 훈풍…결국 핵심은 R&D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6-04-11 18:33 수정일 2016-04-11 18:40 발행일 2016-04-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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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산업부 기자

전자업계에 오랜만에 따뜻한 봄 볕이 들고 있다. 업계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거둬들이며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2분기에도 양사 모두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7’ ‘G5’ 등 차세대 주력 모델을 앞세워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어 더욱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한국경제 활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업체들은 선방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1위인 인텔을 넘보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 시대를 열기도 했다.

가전분야도 양사 모두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앞세워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더욱 따돌리고 있다. 스마트폰 역시 LG ‘G5’ 출시 첫 날에만 1만5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몰아가고 있다. 이 같은 내면에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결국 핵심은 ‘연구개발(R&D)’라는 양사의 승부수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특허권 설정 등 개발비의 자산화 비중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LG전자 역시 최근 10년간 연구개발비를 2조5000억원 이상 늘리며 신상품 개발·핵심기술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양사는 전자업계 차세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자율주행’ ‘VR(가상현실)’ 등에 집중하는 형태로 R&D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결국 R&D와 인재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라는 걸 다시한번 입증해줬다. 앞으로도 과감하고도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