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듯 광고아닌 광고같은 ‘보험사 캠페인’… 보험 이미지 UP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3-29 16:31 수정일 2016-03-29 16:37 발행일 2016-03-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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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심송’, ‘매우 직접적인 CAR관리법’

보험사들이 낡고 오래된 형식의 광고를 벗어나 캠페인 광고 등 참신한 시도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캠페인 광고를 통해 금융의 본질인 ‘믿음’과 ‘신뢰’의 가치를 높이고, 해당 보험사에 대한 긍정 이미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과거처럼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비참한 미래를 맞게 된다’는 광고나 ‘꼭 안내해야 하는 사항들’이 많은 지루한 광고에서 광고인 듯 광고 같지 않은 이미지 광고를 내놓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보험사 광고마케팅 전략이 공익의 목적을 더한 캠페인 광고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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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캠페인 광고.

삼성화재는 최근 어린이들의 생활 속 안전 수칙을 담은 ‘엄마맘에 쏙드는 안심송’을 제작했다.

‘횡단보도송’, ‘놀이터송’, ‘미아방지송’ 등 어린이들의 시각에 맞춰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노래로 만들었으며, 전국 어린이집 5000여곳과 사회공헌 활동중인 초등학교, 복지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ING생명은 지난달 1일부터 수도권전철 분당선에 ‘오렌지 하트 스티커’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렌지색 하트 스티커 위로는 ‘하트 위로 발 모으면 더 행복한 지하철’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서울 지하철 3호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캠페인이다.

KB손해보험은 자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KB매직카다이렉트’ 온라인 광고, ‘매우 직접적인 CAR관리법’을 통해 지난해 캠페인 광고를 진행했다. 소비자가 직접 활용 가능한 차량관리 관련 정보를 코믹한 상황으로 제작해 호평을 받아 ‘2015년 &Award’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보험사들의 캠페인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고계도 규모의 확대를 점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올해 2분기 광고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바코는 광고시장(광고비) 확대 이유 1위로 ‘새로운 캠페인의 전개’를 꼽았으며, 업종별로도 금융 및 보험, 증권의 광고비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나 인식이 아직까지 상당히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사회적 안전과 배려가 필요한 부분에 보험사들이 캠페인 광고를 펼침으로서 보험에 대한 인식 뿐 아니라 해당 보험사에 대한 인지도나 이미지 역시 긍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보험사들이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