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수익 1위 ‘보험업’…은행의 2배 육박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3-27 08:48 수정일 2016-03-27 16:41 발행일 2016-03-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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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이 지난해 금융권 수익 1위를 차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그동안 발표한 보험사와 은행,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실적 잠정치와 각 카드사가 공시한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가장 많이 거둔 금융업종은 보험업으로 당기순익이 6조3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은행은 전년 대비 42.6%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3조5000억원에 그쳐 보험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은행은 3조200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린 증권·선물회사에도 역전당할 뻔했다. 카드사들은 약 2조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보험업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투자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 수입수수료가 늘어나 영업외이익이 많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늘었다.

또 손해보험사는 유가증권처분이익과 배당이익, 일회성 이익이 증가하면서 2조7000억원의 수익을 올려 15.1% 개선됐다.

이 덕분에 전체 보험사들의 당기순익은 지난해(5조5000억원) 대비 13.3%(8000억원) 늘었다.

반면 은행은 저금리로 순이자마진이 줄었고, 부실 대기업과 관련해 일부 은행이 거액을 대손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전체 당기순익은 지난해(6조원) 대비 42.6%(2조5000억원) 감소했다.

증권·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1조7000억원) 대비 약 두 배가 됐다.

지난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었고, 파생상품 거래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은 2조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지난해 대비 소폭 줄었다.

저금리로 조달 비용이 줄어 이익을 봤지만, 2014년에는 삼성카드의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 있어 2014년과 비교하면 당기순익이 소폭 감소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