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얼마일까?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3-25 09:48 수정일 2016-03-25 09:48 발행일 2016-03-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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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재산 1억6천만원으로 가장 작아…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 97억
금융당국의 고위공직자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본인, 배우자, 장남을 합쳐 97억2000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재산은 1억5800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작년 말 현재 재산 총액으로 20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1년 새 1억4000만원 늘었고, 국무총리실장 신분이었던 3년 전(16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8000만원이 늘었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금융위원장 취임 전까지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1년 반가량 지냈다.

금융위 고위 공직자 중에서는 미국변호사 출신인 김학균 상임위원의 보유재산이 97억201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 상임위원은 지난해에도 재산이 가장 많은 고위 공직자로 논, 밭, 주택 등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상가 임대수익 등으로 재산이 2억5000만원 늘었다.

금융감독원 임원들의 재산도 대체로 증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모친과 배우자 자녀를 합쳐 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3억원에 달했던 부채를 일부 상환하면서 재산이 6000만원 늘었다.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지내다 올해 1월 임명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재산이 39억6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4000만원 늘었다.

유산상속으로 고향 전답(1억2000만원)을 물려받았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건물값이 1억1000만원 올랐다. 저축으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예금도 1억1000만원 늘었다.

금감원 내에서는 민간 출신인 오순명 부원장보 재산이 1년새 5억1000만원 늘어난 24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동엽 부원장이 21억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공기업 수장 중에서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47억8000만원(3억4000만원 감소)으로 재산이 줄었지만 신고액은 가장 많았다.

이밖에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43억9000만원(1억5000만원 증가),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0억1000만원(1억8000만원 〃), 김한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25억3000만원(1억원 〃),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이 16억3000만원(2억3000만원 〃)을 신고했다.

기재부 국고국장을 지낸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8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