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차전용 車보험, 메리츠화재도 가세…온라인 경쟁 막올라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3-14 08:43 수정일 2016-03-14 17:13 발행일 2016-03-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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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시장 선점 쟁탈전…KB손보 등도 준비중
캡처s
메리츠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법인용) 가입 사이트 화면.

법인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4월 출시되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법인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지난 9일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메리츠화재의 법인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16.2% 저렴하고, 차량을 10대 이상 보유한 법인이 가입하면 16%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여러 대의 차량 보험료를 동시에 산정하고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법인용 자동차보험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곳은 삼성화재뿐이었으나, 메리츠화재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KB손보 등 다른 손보사들도 법인용 온라인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고가의 외제차를 법인차량으로 등록하고는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법인차량이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경우에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법과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법인차량을 운영하는 회사나 렌터카 업체는 4월 1일부터 특약 형태의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국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은 연간 15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법인차량 보험시장은 16% 안팎인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