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시장 선점 쟁탈전…KB손보 등도 준비중
법인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4월 출시되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법인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지난 9일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메리츠화재의 법인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16.2% 저렴하고, 차량을 10대 이상 보유한 법인이 가입하면 16%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여러 대의 차량 보험료를 동시에 산정하고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법인용 자동차보험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곳은 삼성화재뿐이었으나, 메리츠화재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KB손보 등 다른 손보사들도 법인용 온라인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고가의 외제차를 법인차량으로 등록하고는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법인차량이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경우에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법과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법인차량을 운영하는 회사나 렌터카 업체는 4월 1일부터 특약 형태의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국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은 연간 15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법인차량 보험시장은 16% 안팎인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