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국내경기는 수출부진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개선흐름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1월중 소비와 설비투자는 개별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감소했다.
1월 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전월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축의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2월 364억달러(통관기준)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2.2%가 급감했다. 선박-석유제품 등 비IT제품과 디스플레이 패널-반도체 등 IT제품 모두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2월중 수출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대선진국 수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중국, 자원수출국 등 대신흥국 수출의 큰 폭 감소가 이어짐에 따라 부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2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해 전월(0.8%)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모두 지난달 수준의 오름세가 유지됨에 따라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전세가격도 전원대비 0.2% 올랐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향후 성장경로상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낮은 국제유가와 주요국 통화정책 향방, 글로벌 경기흐름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소비자물가는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