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 개선흐름 약화…상당한 불확실성 존재”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3-10 11:46 수정일 2016-03-10 11:46 발행일 2016-03-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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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경기의 개선흐름이 꺾였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국내경기는 수출부진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개선흐름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1월중 소비와 설비투자는 개별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감소했다.

1월 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전월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축의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2월 364억달러(통관기준)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2.2%가 급감했다. 선박-석유제품 등 비IT제품과 디스플레이 패널-반도체 등 IT제품 모두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캡처zf
(자료: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2월중 수출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대선진국 수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중국, 자원수출국 등 대신흥국 수출의 큰 폭 감소가 이어짐에 따라 부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2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해 전월(0.8%)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모두 지난달 수준의 오름세가 유지됨에 따라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전세가격도 전원대비 0.2% 올랐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향후 성장경로상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낮은 국제유가와 주요국 통화정책 향방, 글로벌 경기흐름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소비자물가는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