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0년간 1인당 사망보험금 2900만원 지급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3-10 09:42 수정일 2016-03-10 17:38 발행일 2016-03-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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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가입자들의 사망시 지급된 보험금의 1인당 평균액은 29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10일 삼성생명은 지난 10년간(2006년~2015년) 각종 사망으로 인해 보험금이 지급된 총 16만6224건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2926만원이라고 밝혔다.

2926만원은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인 259만원(지난해 3·4분기)을 기준으로 약 1년간 지출할 수 있는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생명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2006년 2533만원에서 지난해 3265만원으로 732만원이 늘었지만 증가폭은 10년 동안 29%로 적은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보험금이 낮은 이유는 선진국에 비해 사망보험의 가입금액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 가구를 기준으로 실제 사망시 보장수준을 보면 우리나라 보험가입 가구의 사망보험 보장금액은 가구 연소득의 1.7배 정도인 1억2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미국은 3.5배 수준인 27만9900달러(약 3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지난 2014년 조사한 결과다.

사망 원인별로 살펴 보면, 암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약12만9309명으로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교통사고 등 재해 사망이 2만1972건으로 13.2%, 자살 등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이 1만4943건으로 9%를 차지했다.

사망원인 1위인 질병을 종목별로 보면 암이 6만9000건으로 전체의 41.5%, 심장 질환이 14,702건으로 8.8%, 뇌혈관 질환이 9706건으로 5.8% 를 차지했다. 암은 간암, 폐암, 위암 순으로 많이 걸렸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윤원아 연구원은 “사망보험 가입시에는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 자녀 교육비나 결혼자금 등 가구 단위 개념의 미래 필요금액을 꼼꼼히 따져 보장금액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