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은캐피탈 매각 재시동…비금융 자회사도 매각 채비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23 16:01 수정일 2016-02-23 16:01 발행일 2016-0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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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26일 산은캐피탈 매각 일정 결정…출자관리위원회도 발족
KDB산업은행이 금융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매각을 위해 26일 매각추진위원회를 연다. 산은은 같은 날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위한 출자관리위원회도 발족한다.

산은 관계자는 23일 “오는 26일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산은캐피탈 매각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이 산은캐피탈을 매각하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산은은 산은캐피탈 지분 99.92%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해 11월 산은캐피탈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비입찰 결과 SK증권과 YJA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 곳만 응찰해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에서는 1개사만 단독 입찰하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입찰적격자 선정을 하지 않는다.

산은은 비금융 자회사를 관리하는 출자관리위원회도 26일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두 기관이 국책금융기관이라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018년까지 비금융 자회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각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비금융 자회사의 매각과 지분 취득을 관리할 자회사관리위원회(출자관리위원회) 신설을 지시했다.

출자관리위원회는 분기마다 1회 정기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사외이사와 부행장을 비롯한 내부 인사 4명과 금융당국을 포함한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산은이 지분 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343개)다. 이중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자회사가 우선 매각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

산은이 1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 자회사는 118개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감정원 지분을 제외한 116곳이 매각 대상인데,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우조선해양, 한국GM,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이 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