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열린다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23 10:10 수정일 2016-02-23 10:10 발행일 2016-0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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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작품 세계 총망라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진행
서울 DDP에서 다음달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전시 이미지. (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21번째 프로젝트로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내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의 재능을 눈 여겨 본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에게 발탁돼 패션계에 입문한다.

기성복 디자인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장 파투’(Jean Patou) 하우스 등을 거치며 실력을 쌓은 장 폴 고티에는 1976년 자신의 첫 오트쿠튀르(haute-couture, 고급 의상점) 컬렉션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부터는 기존 패션계의 관습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특하고 전위적인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 폴 고티에는 남성용 스커트와 남녀 구분이 없는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 등을 통해 패션 속에 정형화된 성(性)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했다. 특히 1990년 팝 가수 마돈나의 월드투어 의상으로 디자인 한 ‘원뿔형 브라’(Con Bra)는 패션에 깔린 여성은 유약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강인한 여성성을 형상화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또 그는 비닐이나 주방기구와 같은 신선한 소재를 활용하고, 다양한 체형의 모델과 백발의 노인을 런웨이에 세우는 등 패션 소재와 모델에서도 파격적인 시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포스터. (제공=현대카드)

장 폴 고티에 전은 ‘살롱’(Salon)과 ‘오디세이’(Odyssey) 등 그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감을 받은 주제를 중심으로 7개 섹션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마네킹에 전시된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작품 20점 등 총 2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를 전시로 구현한 이번 전시는 캐나다 퀘벡 주의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과 프랑스 파리의 ‘장 폴 고티에 하우스’(Maison Jean Paul Gaultier)가 2년간의 협업을 통해 탄생시킨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누적 관람객 22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장 폴 고티에 전은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투어의 마지막 전시가 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프랑스 패션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장 폴 고티에는 끊임 없이 관습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실험과 혁신으로 패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의상뿐 아니라 다양한 조명과 특수장치 등으로 그의 패션철학과 예술적 감각을 구현한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새로운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