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종가 기준 5년 7개월여만에 최고치 기록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17 18:14 수정일 2016-02-17 18:14 발행일 2016-02-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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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5원 급등한 1227.1원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5년 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27.1원으로 전날보다 10.5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종가는 지난 2010년 7월 2일의 1228.5원 이후 5년 7개월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가 1220원대를 기록한 것도 같은 해 7월 7일(1223.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220.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한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돼 달러화 강세를 이끈 것이다. 전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이 아닌 동결에 합의했다.

또 16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등장해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이렇듯 개장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린 원·달러 환율은 이후 꾸준히 올라 122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으며 오후 한때 장중 1228.4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7월 6일의 장중 최고가인 1233.9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감이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반락해 1227.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