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용평가사들, 한국 국가신용등급 조정 없다 했다”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16 17:45 수정일 2016-02-16 18:28 발행일 2016-02-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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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촉발된 북한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북한 관련 최근 상황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국제신용평가사들은 현 상황이 과거와 차이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경제 및 국가신용도에 대해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 등이 이어지면서 무디스 등 일부 평가사가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한국 국가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따른 정부 대응이라 주목된다.

기재부는 이날 “무디스 역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며 최근 개성공단 폐쇄가 과거 긴장사태들과 차이 없이 한국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특히 “무디스는 한국의 견조한 경제적 펀더멘털을 강조하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거듭 확인했다.

피치도 남북 충돌이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이번 사태가 과거에 반복됐던 패턴의 일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피치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S&P 역시 “현재 상황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국가신용등급은 사상 최고인 ‘Aa2’ 등급(무디스)이며 S&P와 피치는 이 보다 한 단계 낮은 ‘AA-’ 등급을 받고 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