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이주열 총재 '여유'로 장내 긴장 해소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16 09:57 수정일 2016-02-16 10:06 발행일 2016-02-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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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벽화 앞 가운데)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16일 오전 포토타임이 끝난 후 금통위 회의 속개를 위해 장내가 정리되기 전까지 잠시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채훈 기자)

16일 오전 9시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자실에 회의 시작을 미리 알리는 보기 드문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회의 시작 10분 전부터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들이 대기했다.

이날은 한은 정문에서부터 취재진 출입에 대한 절차가 보다 엄격해졌다.

한은 본관 15층 금통위 회의실에는 하성근 금통위원이 56분경 가장 먼저 도착해 착석했으며 뒤이어 하 위원과 같이 들어온 정해방 위원이 자리에 앉았다.

57분경 정순원 위원이 착석했으며 뒤이어 같이 들어온 함준호, 문우식 위원이 차례로 회의석에 앉았다.

이들은 회의를 앞두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문 위원의 경우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당연직 위원인 장병화 한은 부총재는 59분께 자리를 잡았다. 그는 맞은편 함준호 위원에게 미소를 지으며 목례를 하기도 했다.

반면 회의 10여초전 장내에 도착한 이주열 총재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을 보며 잠시 놀란 듯하다 이내 여유를 되찾으며 자리에 착석했다.

회의봉을 두드린 뒤 다시 한번 진행된 포토타임 때는 눈을 크게 뜨고 사진카메라 렌즈를 정면으로 주시해 회의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기 만들었다.

한편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연 1.75%에서 1.50%로 떨어진 뒤 지난 1월 금통위까지 7개월 연속 만장일치로 동결된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한때 경기 부양을 위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내려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기도 했으나 세계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지금은 동결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