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개성지점 철수 작업 무사히 마쳐"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12 10:14 수정일 2016-02-12 17:00 발행일 2016-02-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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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 임시 영업점 연다

우리은행이 11일 개성지점 철수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북한은 개성공단의 남측 인원 전원을 쫓아내고 이 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성지점 직원 세 명이 11일 밤 11시께 무사히 돌아왔다”며 “영업점에 남아 있던 현금과 전산 자료도 모두 가져왔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 개성지점은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한 개성공단내 지점이다. 남측 직원 3명(지점장, 부지점장, 과장)과 북측 직원 4명이 근무해 왔으며 설 연휴에는 1명만 당직근무 형태로 지점을 지켰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나머지 직원 2명을 개성지점으로 보내 오는 13일까지 지점 철수를 완료하고 15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 회의실에 마련된 임시 영업점을 가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북한이 추방으로 맞서면서 철수 작업은 조기에 마무리됐다.

한편 이 은행은 12일부터 본점에 임시 영업점 사무실을 열어 기업들의 상담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 지점내 현금과 전산 자료를 모두 가져온 만큼 영업점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해 134일간 문을 닫았을 때도 서울에서 임시 점포를 운영했다. 개성지점에 남겨진 자산은 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 국내 소규모 점포 수준의 설비 정도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