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광구행장, 16일부터 해외세일즈 나선다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08 16:19 수정일 2016-02-08 16:19 발행일 2016-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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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한 행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오는 16일 해외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11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한다.

이 행장은 우선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18일 유럽으로 이동해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연달아 방문해 투자자들과 접촉한 뒤 26일 귀국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김승규 부사장이 유럽에서 투자설명회(IR)를 한 적이 있지만, 우리은행의 민영화 방침이 발표된 이후 이광구 행장이 직접 IR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 행장은 여러 투자자를 상대로 설명하는 일반적 그룹 미팅 형식이 아니라, 각 기관을 1대1로 방문하는 방식으로 우리은행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행장이 직접 아시아와 유럽의 금융 허브를 찾는 것은, 유력한 매수 후보자로 점쳐지던 중동 산유국들이 저유가의 여파로 태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과점주주 분할 매각 방식으로 우리은행의 5번째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 지역 국부펀드를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여 왔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