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 수수료 인상…무방문 발급은 무료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03 09:21 수정일 2016-02-03 17:39 발행일 2016-02-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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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상 다른 은행으로 이어질 지 주목
한국씨티은행이 영업점을 찾아 발급받는 국제현금카드 수수료를 인상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영업점에서 국제현금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 물리는 수수료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또 사전신청서비스를 이용해 국제현금카드를 발급받을 때에도 영업점을 방문할 때와 같이 5만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사전신청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웹에서 서비스를 신청한 뒤 영업점을 방문해 상품을 수령하는 것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1월 23일의 해당 서비스의 수수료 조정에 이은 것이다. 기존에 무료이던 수수료를 영업점 방문시 3만원, 사전신청서비스는 무료로 조정했었다.

씨티은행은 대신에 인터넷 무방문 신청 서비스를 도입해, 이를 이용할 경우에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국제현금카드 고객은 주로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고객이라 인터넷을 활용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 시중은행 중 체크카드까지 무방문으로 신규 발급하고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씨티은행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수료 인상이 다른 시중은행으로도 확산될 지가 주목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수수료 조정 당시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일부 타행 송금에 대해서도 이전까지 받지 않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편 신한은행도 이달부터 창구와 자동화기기에서 이뤄지는 일부 송금에 대해 다른 은행보다 낮던 수수료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 받고 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