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성과주의 임금체계 개편 논의 거부"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01 16:59 수정일 2016-02-01 16:59 발행일 2016-0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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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금융위원회의 관치 개입을 규탄한다며 성과주의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1일 성명을 통해 “임금체계는 각 기업별로 노사가 자율적인 협상을 통해 만들고 다듬어온 자치의 산물”이라며 “기업별로 경영 여건, 인력 구조, 업무 내용 등에서 다를 수밖에 없는 임금체계에 개입하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저성과자에 대한 일반해고 지침을 발표한 상황에서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라는 근거를 제공하는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융산업을 시작으로 쉬운 해고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가 이날 교육·훈련, 인사 등의 영역에서 성과주의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금융기관 신입직원의 초임을 20% 일괄 삭감했던 이명박 정권 때가 떠오른다고 평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 간담회’를 주재해 금융 공공기관을 상대로 임금체계뿐만 아니라, 평가·교육·인사·영업방식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성과 중심의 문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