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육아, 과연 정답일까… 행동하는 부모를 위한 육아해법

박태구 기자
입력일 2016-01-19 10:38 수정일 2016-01-19 10:38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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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육아에 반기를 든 화제작…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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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랑으로 감쌀 것이냐, 강하게 훈육할 것이냐는 부모들이 육아를 하는데 있어 늘 부딪히는 고민거리 중 하나다.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이 문제로 인해 아이와 오늘도 씨름중이라면 다비드 에버하르드 박사의 저서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를 통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스웨덴의 저명한 정신의학자이자 여섯 아이의 아빠인 다비드 에버하르드 박사는 스웨덴의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저서에서 아동 중심의 스웨덴 육아가 아닌 아이에 대한 존중과 부모의 권위가 공존하는 새로운 육아 해법을 제안한다. 육아에 대해 탄탄한 제도적 뒷받침과 의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스웨덴에서 그는 왜 이런 책을 펴내야만 했을까.
최근 애지중지 자란 탓에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버릇없는 아이로 남은 어른 아이가 벌인 사건 사고가 연일 기사화되고 있다. 그외에도 영유아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이나 자신의 아이만을 귀하게 여기는 엄마에 대한 경멸의 표현인 ‘맘충(蟲)’이란 신조어까지 잘못된 육아로 인한 갖가지 부작용이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요즘 부모들은 이제까지 그 어떤 세대보다도 육아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정작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는 훈육은 주저한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여러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만 수많은 육아법 속에서 정답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비드 에버하르드의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라는 책도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그는 책에서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자신 있는 부모로 되돌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육아에 있어 완벽한 부모도, 정답도 없다. 하지만 저자는 책 전반에서 무조건적으로 아이가 최고인 육아의 전형을 보여주는 스웨덴의 육아가 버릇없는 아이들을 만들었으며, 부모가 가족 내에서 권력을 되찾아야 된다고 조언하면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이상적인 아동 복지국가 스웨덴 육아에 반기를 들었음에도 아이러니하게 스웨덴 사람들의 지지를 널리 받고 있는 이유다. 그는 이런 생각을 지그문트 프로이트, 장 피아제 등 현대 아동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 심리학자들의 의견을 논박하며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이 책은 부모가 부모로서 권위를 행사하고 아이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적절히 훈육할 때 비로소 아이는 올바르게 자랄 수 있으며, 아이를 잘 키우려면 난무하는 육아법이나 전문가의 조언에 휘둘리기보다 부모가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한 진정한 육아법이 궁금하거나 아이 교육에 있어 자신 있게 행동하는 부모가 되는 방법이 알고 싶은 당신이라면 분명 만족할만한 책이다.
박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