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초사권역 마을에 가면 오감(五感)이 즐겁다

박태구 기자
입력일 2016-01-13 16:38 수정일 2016-01-13 16:38 발행일 1970-01-01 99면
인쇄아이콘
천혜의 자연환경과 특산물 풍부…지역역량강화 사업으로 적극 개발 중
BR

정부의 지역역량강화 사업에 선정된 농어촌들이 떠오르는 관광지로써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에 위치한 초사권역 마을 역시 2013년 지역역량강화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2015년을 도입기로 삼고 적극적인 개발 활동(초사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초사권역은 4개의 마을(초상리, 초하리, 초중리, 초평리), 총 173가구로 이뤄진 작은 규모이지만 매년 100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진도에 인접해 있어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신비의 바닷길 관광지 이웃마을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농어촌의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도농교류가 가능하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역역량강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초사권역 마을은 ‘청정자연가치를 생활 속에 담은 자연 웰빙 공간’을 기치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 가치를 높여주는 농산물 저온저장고와 농수산물 홍보를 위한 전시/홍보관, 주민들의 건강하고 활발한 생활을 위한 다목적 복지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초사 생태공원과 해양생태탐방로조성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초사리 마을은 초평항과 해변도로 주변 부지를 활용한 다도해 해양체험과 지역 농업자원을 이용한 농촌체험프로그램 등 자연환경 및 주요 자원을 적극 녹여낸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초평리 마을은 신비의 바닷길과 착공 예정인 리조트 단지의 관광객을 권역으로 유입하는 도농교류 공간으로써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초사권역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관광지이면서도 문화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곳이다. 근교에 명량대첩 유적지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1001에 소개된 조선후기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의 운림산방이 보존돼 있다. 운림산방의 전시관에서는 허련의 작품을 비롯해 허건의 작품까지 남화의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초사권역 마을은 대파, 쌀, 배추, 낙지, 문어, 미역, 김, 전복 등 자연 그대로의 맛을 간직한 각종 신선한 특산물도 풍부하다. 특산물 중에서도 낙지요리 전문 맛집에서 산지의 맛을 느껴보는 것도 초사권역 마을을 방문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 줄 것이다.
초평항에 가면 해변산책로, 무환자 나무, 저녁노을 등 아름다운 자연도 감상하고 더불어 낙지요리전문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독을 풀 수도 있다. 초평항의 대표 맛집 중 하나는 용천식당으로 대표 메뉴인 낙지 탕탕이와 연포탕이 일품이며, 기본 반찬 또한 남도밥상답게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인근의 방기미상회는 현지인들에게도 장어탕을 잘하기로 소문이 난 곳으로 장어탕과 낙지 탕탕이의 조화는 관광객들의 입맛 역시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같은 장점들로 초사권역 마을은 앞으로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선사해 줄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사권역 마을은 이곳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홍보 마케팅도 펼칠 구상을 하고 있다. 향후 홈페이지가 구축되면 초사권역의 발전하는 모습과 다양한 소식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