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 마을 문어꼬치 ‘문꼬집’ 고집스러운 맛 고집으로 전국구 스타

박태구 기자
입력일 2015-11-20 09:52 수정일 2015-11-20 09:52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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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어만을 사용하여 특유의 식감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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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 대세가 되면서 방송과 미디어에서는 연일 유명 연예인들이 맛집을 다니며 맛있게 먹는 장면을 찍는 먹는 방송을 내보낸다. 화면으로 봤을 때 맛깔스러운 비주얼과 연예인들의 리액션은 방송을 보는 사람들도 입에 침이 고이게 한다.

이런 먹방의 유행으로 최근 맛집 탐방을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루 종일 맛있는 음식을 먹을 관광 스케줄을 짜는 것이다.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지가 바로 전주 한옥 마을 맛집 탐방이다.

전주시 완산구 교동, 풍남동 인대에 700여채의 전통 한옥으로 이루어진 전통 한옥마을은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 소문난 맛집이 모여 있어 맛집 탐방코스로도 유명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전주에 온 이들이라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맛집 중의 맛집이 있는데, 바로 문어꼬치 전문점 ‘문꼬집’이다.

이제는 전국 어디어서 쉽게 문어꼬치를 맛볼 수 있지만, 전주 한옥마을의 문어꼬치는 여느 문어꼬치 전문점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보인다.

우선 원재료에서부터 특별하다.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만나는 문어꼬치가 실제로 문어가 아니라 ‘가짜 문어’라고 불리는 페루산 대왕오징어인 경우가 많다. 고가의 해산물인 문어에 비해 대왕오징어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양심적인 가게의 경우 이를 문어꼬치라 내걸고 판매한다.

하지만 전주 한옥마을 문꼬집은 진짜 문어만을 고집하며 ‘수익성’보다는 ‘맛’을 우선하여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문어와 대왕오징어는 구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진짜 문어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맛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때문에 문꼬집은 오직 문어만을 고집하고 있다.

진짜 문어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특제 소스까지 더해져 문꼬집의 문어꼬치를 맛본 이들은 이를 맛보기 위해 다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경우도 생길 정도다. 버터에 살짝 초벌구이한 문어꼬치에 순한 맛, 매운 맛 두 종류의 특제 소스 중 하나를 골라 살짝 바른 뒤 다시 한 번 불에 굽는다. 그 위에 가쓰오부시를 뿌려 마무리하면 문꼬집만의 문어꼬치가 완성된다.

문꼬집 관계자는 “문꼬집의 문어꼬치를 맛본 손님들이 계속해서 문꼬집을 찾아와주셔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문꼬집은 항상 좋은 재료만을 고집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문꼬집의 고집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꼬집은 지속적인 자체 정비를 통해 한옥마을 꼬치구이 모범 업소로 인정받고 있다. 직화 꼬치구이 특성상 많은 연기를 내뿜게 되는데,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연기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외부로 나가는 연기와 냄새를 잡기 위해 꼬치구이 부스를 별도로 설치하고, 여기에 연통 닥트시설을 설치하여 연기조차도 중간 여과기를 통해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박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