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사람이 운전 않는 스마트하이웨이로 구축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1-19 10:44 수정일 2015-11-19 10:47 발행일 2015-11-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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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차로 기반 스마트톨링시스템
다차로 기반 스마트톨링시스템(자료제공=국토교통부)

차 운전석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면서 서울~세종간 두 도시를 오가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19일 열린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추진이 결정된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사람의 조작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스마트하이웨이’로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미래형 첨단도로 추진된다”며 “스마트톨링시스템과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자율주행차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톨링시스템은 ‘톨링존’을 시속 100㎞ 정도로 달리더라도 차의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통행료가 결제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하이패스와 차량번호 영상인식기술, 근거리전용통신기술 등이 활용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까지 모든 고속도로에 요금소를 없애고 스마트톨링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2년 개통할 서울~세종고속도로 서울∼안성 1단계 구간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지능형교통체계는 ICT를 활용해 주행 중인 차에 도로 위 장애물이나 사고 등 돌발상황 정보를 알려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국토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에 통신기지국이나 레이더 등 도로 상황을 감지해 차와 통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부분적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율주행은 △방향조정이나 가감속 제어를 보조하는 1단계 △방향조정·가감속 제어를 통합적으로 보조하는 2단계 △돌발상황에 수동조작으로 전환하는 부분적 자율주행인 3단계 △완전 자율주행인 4단계로 나뉜다.

정부는 2020년까지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고속도로 등 인프라가 갖춰진 일정 구간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완전 개통 시기가 2025년임을 고려하면 스마트하이웨이 구축이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스마트하이웨이로 구축되더라도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다른 고속도로와 같은 시속 110㎞로 책정될 예정이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