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프로포즈를 상상한다면 월곶으로 떠나자

박태구 기자
입력일 2015-11-20 13:30 수정일 2015-11-20 13:30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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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낭만의 아트테마거리 월곶 여행…‘달링상’에서 사랑고백 하세요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데이트 장소’ ‘프로포즈 장소’ ‘여행하기 좋은 곳’ 등을 검색해 보게 된다. 연인 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와의 여행도 마찬가지. 좋은 추억을 만들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경기도 시흥시 월곶으로 떠나보자.

월곶(月串)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과거에는 포구였으나 현재는 어로와 관련된 활동보다 빼어난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사계절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바닷가라는 지리적 특성 덕에 싱싱한 먹거리도 풍부할 뿐 아니라 특히 월곶에는 우수숙박시설이 밀집돼 있어 중국 관광객의 거점이 되고 있다.

또한 월곶은 시흥 9경 중의 하나로 해안로를 따라 아름다운 산책로가 길게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는 해질 무렵 석양을 보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달빛 벤치와 은은한 조명이 연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여행지라도 교통이 불편하면 가기가 꺼려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월곶은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데다 서해안로와 영동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과 통해 있고, 인천공항과도 30거리 밖에 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찾아오기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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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월곶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시관광활성화 사업에 힘입어 ‘달과 낭만의 아트테마거리’로 새롭게 조성되면서 여행지로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여행 관광 명소로 부족함이 없는 월곶을 알리기 위해 지난 7~8일 월곶 포구 일대에서는 ‘달달한 월곶여행’과 ‘제3회 월곶포구축제’가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고기잡이 체험, 수산물 깜짝 경매, 어선승선 체험, 가족놀이터, 창의놀이터, 복고놀이터, 인력거 체험과 달빛 콘서트(버스킹 페스티벌), 시민 노래자랑, 불꽃쇼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이벤트 중 하이라이트는 월곶 포구 달빛광장(구 미래탑광장) 내 달빛등대 아래 조성된 ‘달링상’에서 마련된 ‘달달한 프로포즈’였다. 꽃다발과 인디밴드의 감미로운 노래가 함께한 프로포즈는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설레게 했다.

달링 프로젝트가 진행된 달링상은 중국 진서에 나오는 월하노인 이야기를 재해석 해 현대화한 작품으로 빨간 장미꽃 한 송이를 든 남자가 무릎을 꿇고 연인에게 사랑 고백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작품 속 남자와 여자는 월하노인 이야기에서 나오는 빨간 색 부부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

프로포즈에 성공하고 싶다면 달과 낭만, 인연의 스토리가 있는 월곶 달링상은 어떨까. 달링상에서의 이벤트는 평생 기억에 남을 잊지 못할 추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겨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박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