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작품 김준기 감독 ‘환’제38회 Cinanima 단편 경쟁부문 선정

박태구 기자
입력일 2015-11-17 18:31 수정일 2015-11-17 18:31 발행일 1970-01-01 99면
인쇄아이콘
BR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해양 도시인 Espinho시에서 개최된 제38회 Cinanima에서 김준기 감독이 아티스트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 학생들과 제작한 작품 ‘환’이 국내 유일한 경쟁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Cinanima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세계적으로 전통과 권위를 가진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부흥과 저변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프로그램 또한 단편, 장편, 어린이, 청소년, 학생, 교육, 상업적 작품부문을 경쟁과 초청형식으로 구성해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주요 상영프로그램은 장편경쟁, 단편경쟁부문이 있으며 초청프로그램으로는 연령별 파노라마 섹션, 코믹&애니메이션 섹션 등이 있다. 특별프로그램으로 아니마문디 초청섹션, 초청국가 특별전, 장편 특별상영, 포르투갈 특별전 등이 있으며 이외 마스터클래스, 워크숍, 전시회 등이 마련됐다.

국내 유일한 경쟁작으로 선정된 청강대의 작품 ‘환’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고국에 부인과 딸을 두고 강제징용된 주인공이 미군을 공격할 카미카제 대원이 돼 제로기에 오르면서 전개되는 3D애니메이션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근대사 문제를 직관적인 방식으로 드러내 양국 국민들의 관심과 대화의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됐다.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되어 참전한 조선인의 영혼이 야스쿠니신사에 갇혀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한편 청강대는 실무중심의 우수한 교수진을 구성해 학교기업 ‘CCRC’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문화콘텐츠분야의 다양한 협업과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만화, 게임분야의 전문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의 작품을 현재 활동중인 아티스트에게 점검 받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수준 높은 작품 제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BR2

박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