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제주공항, 제2공항으로 숨통 튼다…年 2500만명 수용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5-11-10 17:05 수정일 2015-11-10 18:00 발행일 2015-11-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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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주도 서귀포시 성원읍 신산리·온평리 일대에 제2공항을 짓기로 한 것은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

저가 항공사들이 항공시장에 뛰어들고 정부가 2012년 중국관광객에 대해 제주공항 비자를 면제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난 것이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320만명, 올해 9월까지 1928만명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2830만명, 2025년에는 약 4000만명, 2035년에는 약 4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저비용 항공시장 활성화로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국토부는 150만평 규모의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연말에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설계 등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2018년에 착공, 2024년 말까지 완공, 2025년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활주로는 길이 3200m, 폭 60m로 전세계 대형기종의 이착륙이 가능하며, 2035년 기준으로 연간 항공이용객 2000만명은 제주공항에, 2500만명은 제2공항에 분산 수용한다는 구상이다.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2018년에서 제2공항이 개항되는 2025년까지 7년 동안에는 고속탈출유도로 건설 및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제주공항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처리한다는 방안이다

국토부는 토지 수용과 관련, 공항기본계획이 고시되고 나서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조만간 도시계획위원회를 소집, 대상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주변 토지의 가격 상승이나 불필요한 거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제2공항 입지에 대해 “환경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4조1000억원), 두 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