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금융기관 ‘담보가치 자체평가 전산시스템’ 개발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1-06 11:52 수정일 2015-11-06 11:52 발행일 2015-1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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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전용 담보가격산정 업무지원시스템 메뉴 화면.(자료제공=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금융기관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할 경우 감정평가를 의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담보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개발, 신협에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담보대상 물건의 주소만 입력하면 해당 물건의 용도지역, 지목, 면적 등 각종 공부상의 특성정보가 자동으로 나타난다. 또 부동산공시가격과 실거래가, 부동산가격 상승률, 평가정보 등을 활용해 담보가치를 산정한다.

현재 금융기관들은 아파트를 제외하고 토지, 주택, 상가용 건물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해줄 때 감정평가사의 감정평가를 받아 담보가치를 산정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기간이 많이 소요돼 빠른 대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서민들의 대출비용을 상승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최근에 부산 새마을금고 부당 담보평가 대출 사건과 같이 엉터리 감정평가에 따라 담보대출의 건전성이 훼손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감정원은 이번에 개발된 담보가치 자체평가시스템을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신협직원과 한국감정원 내 전문가들로 시스템개선 TF를 구성해 올해 말까지 담보가치 자체평가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안정화 한 후 내년 초부터 모든 금융기관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종대 한국감정원 원장은 “우리나라 감정평가도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보다 체계적, 과학적인 고효율 저비용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