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분양 맞대결…'신반포자이 VS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승자는?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1-03 16:01 수정일 2015-11-03 18:16 발행일 2015-11-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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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성은 자이, 교육여건은 래미안아이파크 우위
조감도
신반포자이(좌), 반포래미안아이파크(우) 조감도.(사진제공=GS건설, 현대산업개발)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에서 대어급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신반포자이’와 반포동 서초한양을 재건축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한강변 한산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가 11월 분양전에서 빠지면서 두 단지가 자존심을 건 경쟁을 하게 됐다. 같은 반포생활권이지만 세부적인 입지는 차이를 보이는 데다, 지역 랜드마크로 우뚝 선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를 공급했던 삼성물산과 GS건설이 7년 만에 다시 만난 터라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GS건설과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은 각각 ‘신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명에서도 알 수 있는 두 아파트는 반포를 생활권으로 한다. 이에 편의시설, 교통여건 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신반포자이의 경우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외에도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단지 바로 앞에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고속터미널, 신세계백화점 등도 더 가까운 편이다.

하지만 반포래미안아이파크도 9호선 사평역 역세권 단지이고, 고속터미널 인근 상업시설도 충분히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다. 반포동 J부동산 관계자는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수요자들은 굳이 두 단지의 입지를 나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주거환경은 다른 편이다. 신반포자이는 한강변에 가깝고 주변으로 차량 통행도 많지 않아 일대에서도 쾌적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단지 옆 초등학교가 없어 어린 자녀들이 5~6분 이상 걸어야 한다.

이에 반해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반포IC, 교대역 등과 가까워 주변 도로가 상습정체구역으로 꼽힌다. 이에 소음과 매연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서원초교와 원명초교가 가까워 자녀들의 통학 부분에서는 유리하다는 평가다.

분양가는 두 단지 모두 3.3㎡당 4000만원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애초 3000만원대 중후반이 언급됐지만 최근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이 3.3㎡당 평균 4040만원의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로 1순위로 마감되면서 조합 측에서 4000만원대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용면적 112㎡(34평형)에 들어갈 수 있는 조합원 매물도 두 단지 모두 13억원가량에 나오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신반포자이,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입지나 상품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청약 결과는 분양가가 좌우할 것”이라며 “주거환경만 보자면 쾌적성을 따지는 수요자는 신반포자이, 교육여건에 중점을 두는 수요자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