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 부지 특별계획구역 지정…연내 부지 매각 추진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0-29 15:37 수정일 2015-10-29 17:44 발행일 2015-10-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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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주변 유엔사 부지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유엔사 부지의 복합시설조성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엔사 부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원 5만1753㎡ 규모다. 용산공원 산재부지(유엔사, 캠프킴, 수송부) 중 가장 먼저 개발이 추진되는 곳으로, 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시행을 맡는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친 이번 계획에서는 전체 면적의 13.2%를 공원(4.1%)·녹지(8.1%)·도로(1.0%)등 공공시설용지로 조성하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

또 향후 민간에서 수립할 건축계획과 기반시설계획이 연계될 수 있도록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용지를 포함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특히 특별계획구역 계획에 따라 유엔사 부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숙박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1·2종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등이 허용된다.

건축물이 들어서는 땅에는 용적률 600%를 적용해 고밀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강남권에서도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개발 최고 높이는 90m 이하로 제한했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연말까지 유엔사 부지 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민간에서 구체적인 건축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미군 이전이 시작되면 2017년부터 캠프킴, 수송부 부지도 복합시설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총 5조원의 민간투자 유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유엔사 부지의 조성실시계획 세부 내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

http://www.molit.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