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 평균 5000만원↑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0-28 10:58 수정일 2015-10-28 11:04 발행일 2015-10-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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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1억원 가까이 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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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올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0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데다, 마땅한 전세대책조차 없어 서민들의 주거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초 평균 3억3859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0월 현재 3억8875만원으로 5016만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액 2161만원(1억9622만→2억1783만원)보다 2배 이상 오름폭이 컸다.

광역 시·도별로는 서울에 이어 경기(2523만원), 인천(2449만원), 대구(2447만원), 부산(1300만원), 울산(899만원), 세종(867만원), 광주(826만원) 순으로 올랐다.

반면 최근 2~3년간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전남(60만원), 충북(190만원), 전북(211만원), 충남(444만원), 대전(449만원) 등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시·군·구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평균 전세가가 올 초 대비 9246만원 뛰었다. 다음으로 송파구(7760만원), 서초구(7411만원), 마포구(6102만원), 강동구(5793만원), 강서구(5339만원), 동작구(5332만원), 성동구(5302만원), 성북구(5229만원), 경기 과천시(5034만원)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동두천시(483만원), 오산시(507만원), 평택시(879만원), 이천시(9910만원) 등은 비교적 상승폭이 적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분양·매매시장에 이어 전세시장도 가장 뜨거웠다. 대구는 올해 5261가구 분양에 43만7758명이 몰리며 광역시 중 가장 높은 평균 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도 14% 올라 17개 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가 역시 2447만원 올라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수성구와 중구는 각각 4375만원, 3263만원씩 상향조정됐다. 동구(2112만원), 북구(2097만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한 수성구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현재 3억493만원으로, 서울 서대문구(3억219만원), 강북구(2억7131만원), 중랑구(2억6,754만원), 금천구(2억4794만원), 노원구(2억3095만원), 도봉구(2억2633만원) 보다 높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내년까지 서울에서만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가 6만여 가구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입주물량은 2만1000여 가구에 불과하다”며 “월세시장 확대로 전세시장의 불안이 특히 커지고 있는 만큼, 전세 수요층을 고려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